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대탈출로 끝난 네바다서 열린 버닝맨축제.. '특권층 놀이터'란 지적도

DJ 디플로가 픽업트럭의 짐칸에 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Photo Credit: X

네바다 한복판에서 열리는 문화축제 '버닝맨 페스티벌'이 폭우 속 대탈출로 어제(4일) 막을 내리면서축제의 독특한 성격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분방한 하위문화에서 시작된 행사가 특권층의 놀이터로 전락하면서기후변화를 외면하는 위선적 축제로 변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닝맨은 1986년 6월 래리 하비와 제리 제임스가 샌프란시스코 베이커 해변에서 친구들과 우연히 피운 8피트 높이 모닥불이 시초다.

그들의 모닥불 놀이는 반문화 성격의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1990년 행사부터는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리며 나무 인형을 태우기 시작했다.

행사는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해 매년 정보기술(IT) 업계 거물과 유명 인사들을 포함한 5만여명의 참가자를 끌어모았다.

버닝맨을 창설한 하비는 2004년 '급진적 포용', '흔적 남기지 않기' 등 다양성과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10가지 원칙'도 발표했다.

현재 버닝맨은 매년 여름 4천에이커 넓이 사막에서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펼치는 9일간의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매해 7만여명이 찾고 있다.

'버너'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참가자들은 숙박시설과 대형 설치물을 모두 직접 제작해 '블랙록 시티'를 함께 세우고, 모든 거래는 물물교환으로 이뤄진다.

참여와 탈상품, 자기표현적 문화를 모토로 자급자족 공동체를 체험하는 미국 특유의 행사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버너'들의 연령대는 꾸준히 높아졌고, 특히 부유층 참가자들이 많아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축제 봉사자가 매년 시행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2013년 32살에서 지난해 37살로 올랐고, 지난해 유색인종 참가자는 13%에 불과했다.

CNBC는 버닝맨 입장료는 1인당 575달러지만, 숙소와 복장 등 각종 경비를 포함하면 1천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참가자들의 면면을 봐도 부유층 사이에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17년에는 패리스 힐튼이 버닝맨에 DJ로 참가했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해도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리 브린 등이 버닝맨 축제 현장에서 목격됐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이 네트워킹, 셀피, 심지어는 환각제 실험 등을 노리고 행사장을 찾는 것으로 지적된다.

자연스럽게 'D.I.Y'(do-it-yourself·본인이 직접 하는 것), 급진주의를 표방하는 버닝맨 정신도 희미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수년간 버닝맨은 '히피의 뿌리'에서 벗어나 럭셔리 RV, 광란의 파티, 실리콘밸리 형제들로 더 잘 알려지고 있다고 적었다.

실제 일부 참가자들은 개인 셰프를 대동하기도 하고 연료 소비량이 큰 럭셔리 레저용 차량(RV), 발전기 구동 에어컨 등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도 빈번해져 연방 당국은 축제 인원을 8만명 이내로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올해 행사 기간에는 7개 환경단체가 전용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발전기, 프로판 가스 등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레일러로 축제 참가자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아섰고, 이에 따라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참가자들의 비난을 샀다.

시위에 참여한 환경단체 레이브 레볼루션 창립자 토미 디아코노는버닝맨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를 파티에 끌어들이면서도 계급, 돈을 배제한 사회인 양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단체의 또 다른 공동창립자 에밀리 콜린스는 많은 참가자가 '나는 비건이고, 전기차를 몰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며매우 기술주의적이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사고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버닝맨 행사에서 2019년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은 10만t에 달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열린 버닝맨에는 지난 1~2일 밤 기습적 폭우가 내리며 행사장이 진흙탕으로 변했고, 참가자 7만여명이 약 이틀간 고립됐다.

오늘(4일)부터는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서 차량 운전이 재개돼 참가자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대탈출로 끝난 네바다서 열린 버닝맨축제.. '특권층 놀이터'란 지적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4 한인 뉴스 공화, 펜스 등 3명 대선 출마.. '反트럼프' 구축되나 report33 2023.06.05 11
2433 한인 뉴스 [한인사회 저출산 신풍속도] 한인교회, 출산하면 최대 5천불 준다 report33 2023.06.05 11
2432 한인 뉴스 서부항만 노조 파업에 LA롱비치항 물류 차질 report33 2023.06.05 11
2431 한인 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美, 하반기 완만한 침체 예상" report33 2023.06.05 11
2430 한인 뉴스 세계 항공업계 올해 수익 98억 달러로 2배 이상 늘려 report33 2023.06.06 11
2429 한인 뉴스 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 OPEC+ 주요국은 감산 연장 report33 2023.06.06 11
2428 한인 뉴스 사우스 LA 인근 타코 트럭서 총격 발생…2명 부상 report33 2023.06.06 11
2427 한인 뉴스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는? report33 2023.06.06 11
2426 한인 뉴스 LA한인회, DMV 리얼ID 제5차 신청 행사 개최 report33 2023.06.06 11
2425 한인 뉴스 사우스 LA지역 햄버거 식당서 한살배기 여아 총맞아 report33 2023.06.07 11
2424 한인 뉴스 미국 학자융자금 월 상환 무조건 9월 재개 ‘연체, 디폴트 급등, 대혼란 우려’ report33 2023.06.07 11
2423 한인 뉴스 美 버지니아주 고교 졸업식서 총기 난사…2명 사망, 5명 부상 report33 2023.06.07 11
2422 한인 뉴스 WSJ "인스타그램, 거대 소아성애자 네트워크 연결" report33 2023.06.08 11
2421 한인 뉴스 테슬라 주가, 7개월만에 최고치.. 올해 87%↑ report33 2023.06.08 11
2420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만8천건↑…26만1천건으로 21개월만에 최고치 report33 2023.06.09 11
2419 한인 뉴스 강경보수 활동가 루머, 코미 전 FBI 국장 시위 뒤 체포 report33 2023.06.09 11
2418 한인 뉴스 미·영 대서양 선언…英, IRA 얻었지만 FTA 공약은 불발 report33 2023.06.09 11
2417 한인 뉴스 "의회 반대 없으면 자동 상향"…민주 '부채한도' 개혁 추진 report33 2023.06.12 11
2416 한인 뉴스 샌가브리엘 상업용 건물서 4등급 대형화재 report33 2023.06.12 11
2415 한인 뉴스 사우스 LA서 15살 소년 총맞아 숨져 report33 2023.06.12 11
2414 한인 뉴스 트럼프, 잇단 기소에도 공화서 여전히 압도적 대세 report33 2023.06.12 11
2413 한인 뉴스 미국 큰손들, 4월 말 이후 31조원 넘게 주식 매도 report33 2023.06.12 11
2412 한인 뉴스 LA '불체자 보호도시' 조례 만든다 report33 2023.06.12 11
2411 한인 뉴스 오늘부터 북한 정찰위성 '깜깜이 발사' 국면…대북 정찰·감시 능력 시험대 report33 2023.06.12 11
2410 한인 뉴스 "입대하면 시민권"…'구인난' 미군, 이주민 대상 모병 작전 report33 2023.06.12 11
2409 한인 뉴스 7월부터 웨스트 헐리웃 최저임금 19.08달러 report33 2023.06.13 11
2408 한인 뉴스 테슬라 충전 방식 '대세'로…충전기 업체들도 호환장비 채택 report33 2023.06.13 11
2407 한인 뉴스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14살 신동 엔지니어 입사 report33 2023.06.13 11
2406 한인 뉴스 미국 창업 붐의 거품이 터져 꺼지고 있다 ‘창업자들 투자 못받아 사업중단 사태’ report33 2023.06.13 11
2405 한인 뉴스 오염수 방류 전 사놓자?‥천일염 가격 폭등에도 주문 폭주 report33 2023.06.13 11
2404 한인 뉴스 시애틀항만 폐쇄…노조와의 갈등 report33 2023.06.13 11
2403 한인 뉴스 美 금리결정 앞두고 CPI 주목…"역 기저효과 속 4.0%↑ 가능성" report33 2023.06.13 11
2402 한인 뉴스 바이든, 물가 둔화세에 "내 계획 효과 .. 최고의 날 오고 있어" report33 2023.06.14 11
2401 한인 뉴스 미국 5월 CPI 소비자 물가 4% ‘2년만에 최저치, 6월 금리동결 확실’ report33 2023.06.14 11
2400 한인 뉴스 [속보] ‘또 터졌다’ 커런 프라이스 LA 9지구 시의원 부패 혐의 기소! report33 2023.06.14 11
2399 한인 뉴스 휴가철 코앞인데 호텔·항공료 주춤세..'보복 소비' 끝? report33 2023.06.15 11
2398 한인 뉴스 악몽꾸다 스스로에게 총 쏜 60대 남성 기소 report33 2023.06.15 11
2397 한인 뉴스 신뢰 잃어가는 Black Lives Matter.. “위험하고 분열적이다” report33 2023.06.15 11
2396 한인 뉴스 '촬영장 총격사고' 수사검찰 "무기관리자 숙취상태로 실탄 장전" report33 2023.06.15 11
2395 한인 뉴스 일리노이 노예해방일 축제서 총격.. 1명 사망, 최소 20명 총에 맞아 report33 2023.06.19 11
2394 한인 뉴스 바이든의 IRA, 저항 직면.. 공화, 예산삭감 시도 report33 2023.06.19 11
2393 한인 뉴스 미-중외교장관 8시간 마라톤회담..소통유지·민간교류에 뜻모아 report33 2023.06.19 11
2392 한인 뉴스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규모 6.4 지진.. "해안 쓰나미 위험은 없어" report33 2023.06.19 11
2391 한인 뉴스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report33 2023.06.19 11
2390 한인 뉴스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report33 2023.06.19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