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한인 뉴스
2023.09.01 02:42

한인 노부부 30년 운영 이불가게 전소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한인 노부부 30년 운영 이불가게 전소

 

LA다운타운 자바상가 화재
상가건물 업소 3곳 모두 불타

업주 “보험없어 복구 어려워”
“주변 홈리스 방화로 추정”

30일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LA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들이 한인 A씨가 운영하는 이불가게 등이 있는 상업용 건물에 난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사진 크게보기

30일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LA소방국(LAFD) 소속 소방관들이 한인 A씨가 운영하는 이불가게 등이 있는 상업용 건물에 난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

30일 오전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 상업용 건물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도심 하늘 전체가 검은 연기로 가려졌다. 이 건물에서 30년 넘게 이불을 팔며 생계를 유지해 온 한 한인 업주는 삶의 희망이 불에 타는 걸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화재 소식을 듣고 황급히 현장에 나온 A씨(70대 중반)는 불타는 가게를 지켜만 봤다. 익명을 원한 A씨는 현장에서 이뤄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머릿속이 하얘진다”며 “아내는 충격이 커서 차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LA소방국(LAFD)은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사우스LA 스트리트와 12가 인근에 있는 2층 상업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불이 난 건물에는 A씨가 운영하는 이불가게를 포함해 청바지 가게와 주방용품 판매점이 함께 입주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로 상가 건물과 가게 3곳은 모두 전소했다.  
 
이불 가게를 꾸려온 A씨 부부는 50년 전 미국에 이민을 왔다고 했다. 불이 난 건물에서 이불 장사를 한 지는 벌써 30년이 흘렀다. 이날도 A씨는 가게 문을 열기 위해 아내와 출근을 했고, 자신의 가게 건물에서 연기가 나고 소방차 여러 대가 와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불타버린 가게를 바라보는 A씨 부부는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A씨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화재가 발생해 참담할 따름이다”며 “보험이 없어서 화재 피해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화재를 지켜본 인근 한인 업주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불이 난 건물 인근에서 25년간 가방 장사를 해온 한인 업주는 “불에 탄 건물 뒷골목에 홈리스가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며 “홈리스가 방화한 것으로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업주는 “건물 뒷골목 쓰레기통에서 처음 불이 났고 곧 건물로 옮겨붙었다고 들었다”며 “아마도 홈리스가 불이 붙은 무언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건물은 1907년에 지어졌고 총면적은 1만6800스퀘어피트다. LA시 빌딩안전국(DBS)에 따르면 그동안 해당 건물은 화재 관련 안전사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또 건물 안전점검 관련 지적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AFD 니콜라스 프랜지 공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30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도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불이 난 건물 내에 섬유 및 옷감이 많아 진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건물 일부분이 무너져내려 원인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약 12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한인 노부부 30년 운영 이불가게 전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6 한인 뉴스 지난해 미 실질 빈곤율 7.8→12.4%.. 빈곤 아동 비율도 늘어 report33 2023.09.13 13
375 한인 뉴스 지난해 백만장자 170만명 증발…'리치세션' 예고 적중 report33 2023.08.16 14
374 한인 뉴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100세 바라본다" 2주뒤 99번째 생일 report33 2023.09.19 17
373 한인 뉴스 지역 리더들, 몬트레이 팍서 CA주 총기 규제 관련법 3개 발표 report33 2023.04.25 16
372 한인 뉴스 지하 수자원 고갈에 농업 타격, 식수 부족 전망..CA 20년만에 최저치 report33 2023.08.31 10
371 한인 뉴스 지하철 범죄 급증 ‘LA메트로’, 자체 경찰 구성 추진! report33 2023.06.24 11
370 한인 뉴스 직원 함부로 출세 시키면 후회한다? report33 2023.09.26 14
369 한인 뉴스 직장 상사 3/4 “Z세대 다루기 어렵다” report33 2023.07.02 15
368 한인 뉴스 진보지만 이념 편향엔 "No"…막내 대법관 화제 report33 2023.07.04 15
367 한인 뉴스 진보학자 코넬 웨스트 교수, 대선 출마 선언 report33 2023.06.06 9
366 한인 뉴스 짐만 되는 대통령 아들?.. 바이든 차남, '총기 혐의' 무죄 주장 report33 2023.09.21 11
365 한인 뉴스 집 마당서 독립기념일 기념하던 6살 어린이 유탄 맞아 중태 report33 2023.07.06 15
364 한인 뉴스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report33 2023.05.02 17
363 한인 뉴스 집단폭행 당하던 70대 노인 도우려던 피자 배달원 총맞아 숨져 (radiokorea 박현경 기자 06.30.2022) file report33 2022.06.30 36
362 한인 뉴스 차 안에서 3시간 방치된 생후 11개월 아기 사망... “예배 드리려다” report33 2023.06.01 14
361 한인 뉴스 차 에어컨 고장에 경찰견 8마리 열사병으로 '떼죽음' report33 2023.08.01 15
360 한인 뉴스 차기 007 제임스 본드 ‘아시안 후보’는? report33 2023.05.05 31
359 한인 뉴스 차량 내부에 코카인 200파운드 숨겨 밀거래 하려던 인플루언서 여성 2명 체포 report33 2023.06.07 15
358 한인 뉴스 차량등록증 불심검문 중단 추진…가주의회 30여개 법안 통과 report33 2023.06.05 9
357 한인 뉴스 차보험료 10년 새 70%↑..무보험 운전자 증가 report33 2023.09.06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