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0

허리케인 덮친 하와이 산불…6명 사망, 주민들은 바다 뛰어들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오아후 섬 동남쪽)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화재는 이틀째 섬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설상가상 허리케인이 하와이 제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화마가 강풍을 타고 옆 섬인 하와이 섬(빅아일랜드)까지 번진 상황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 내 인기 관광지인 라하이나 시내의 프론트 스트리트에서 연기와 화염이 공기를 가득 채우는 것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 내 인기 관광지인 라하이나 시내의 프론트 스트리트에서 연기와 화염이 공기를 가득 채우는 것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산불은 인기 관광지인 마우이 섬 북쪽 라하이나 일대와 주거 밀집지인 쿨라, 키헤이 지역 등지를 덮쳤다. 이번 화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이를 발견한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서는 등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하와이주(州)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4곳의 대피소에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했고, 섬의 관문인 카훌루이 공항에선 항공편 취소 등으로 관광객 2000여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날 하와이 주 당국은 긴급선언을 통해 마우이 섬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마우이 섬 전역에서 1만4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도로 폐쇄와 휴대전화 불통 등 관련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때마침 허리케인 ‘도라’가 하와이에 영향을 미쳐 강풍이 불면서 화재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도라는 9일 오전 5시 현재 하와이 남남서쪽 약 128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이로 인해 이웃 섬인 하와이 섬으로도 화재가 번졌다. 하와이 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에게 “화재가 대부분 진압됐지만, 아직 완전히 통제됐다고 볼 수 없다”며 “인명ㆍ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임박한 재난”을 경고했다.

한국계인 실비아 루크 하와이 주지사 대행은 현재 여행 중인 조시 그린 주지사를 대신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지역 지원 명령을 내렸다. 루크 대행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산불은 시속 70~80마일(약 113~129㎞/h)에 이르는 돌풍으로 인해 더욱 악화했다”며 “불길은 순식간에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고속도로와 사람들의 집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대형 산불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라하이나 피해 지역을 촬영한 항공사진.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대형 산불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라하이나 피해 지역을 촬영한 항공사진.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상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미 해군 등의 지원을 밝혔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곧 재난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하와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레곤주립대의 에리카 플레시먼 기후변화연구소장은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발화돼 성장할 수 있는 고온 건조한 조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하와이의 식생 변화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와이산불관리기구에 따르면 불에 잘 타는 외래종 식물이 하와이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면서 화재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하와이에서 더 자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출처: 허리케인 덮친 하와이 산불…6명 사망, 주민들은 바다 뛰어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0 한인 뉴스 한미박물관 또 아파트 붙여 추진 report33 2023.05.02 12
2119 한인 뉴스 미국 지역은행들 주가폭락 ‘줄 파산, 금융위기, 불경기 심화’ 악순환 우려 report33 2023.05.05 12
2118 한인 뉴스 WHO 코로나19 비상사태 공식 해제/LA 어린이 사망자 나와 report33 2023.05.07 12
2117 한인 뉴스 기업, 킹달러 ‘초비상’ “임원회의 1호 안건이 환율…달러당 1500원도 대비” report33 2023.05.07 12
2116 한인 뉴스 제임스 코머 하원 위원장, 조 바이든 일가 의혹 내부고발자 소환장 발부 report33 2023.05.07 12
2115 한인 뉴스 구글 다니면 고액연봉은 옛말.. 고금리에 스톡옵션 줄어 report33 2023.05.08 12
2114 한인 뉴스 美대학 185곳 동시 합격…장학금 132억원 제안받은 소년 report33 2023.05.08 12
2113 한인 뉴스 연준, 은행권 혼란 후 신용경색 경고.. "상업용 부동산도 우려" report33 2023.05.09 12
2112 한인 뉴스 "미국인들의 높은 인플레 적응, 물가 안정에 악재" report33 2023.05.11 12
2111 한인 뉴스 케네디 주니어 “대통령 되면 줄리안 어산지 사면할 것” report33 2023.05.11 12
2110 한인 뉴스 떨어졌지만, 더 떨어지기는 힘든 美 물가…"연내 피벗 어렵다" report33 2023.05.11 12
2109 한인 뉴스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 사실상 엔데믹, 완전한 일상회복 선언 report33 2023.05.11 12
2108 한인 뉴스 등굣길 화물 참변…초등생 숨지게 한 지게차 운전자, 무면허였다 report33 2023.05.12 12
2107 한인 뉴스 조회수 올리려 비행기 고의 추락시킨 美 유튜버 혐의 자백 report33 2023.05.12 12
2106 한인 뉴스 "저 강만 넘으면".. 미 국경 앞 텐트촌에 아른대는 희망과 긴장 report33 2023.05.13 12
2105 한인 뉴스 "굳이 임원 승진 생각없다"…MZ 직장인, 이런 대답한 이유는 report33 2023.05.13 12
2104 한인 뉴스 새총 쏴 여동생 납치 막은 13살 소년.. "내 동생 내려놔!" report33 2023.05.15 12
2103 한인 뉴스 디폴트 우려 큰데 협상시간은 촉박…정부 "건설적 대화" report33 2023.05.15 12
2102 한인 뉴스 최은영 美법무부 가상화폐 단속국장 "거래플랫폼 자금세탁 단속" report33 2023.05.15 12
2101 한인 뉴스 북한, 국제 스포츠 무대 복귀.. 9월 아시안 게임 참가 결정 report33 2023.05.15 12
2100 한인 뉴스 바닷속 원룸서 74일 버틴 교수…'세월호 잠수팀'으로 왔었다 report33 2023.05.15 12
2099 한인 뉴스 IT재벌 흉기 피살사건, 치안 불안이 아닌 치정 문제였다 report33 2023.05.15 12
2098 한인 뉴스 "외로워서 나이 속이고 고등학교 입학" 한인여성 정신감정 받는다 report33 2023.05.16 12
2097 한인 뉴스 화학물질 덩어리 캔디, 젤리류 CA서 유통 금지된다 report33 2023.05.17 12
2096 한인 뉴스 미국 가계부채 17조달러 넘었다 ‘자동차 할부 늘고 신용카드 1조달러 육박’ report33 2023.05.17 12
2095 한인 뉴스 LA 광역권, 어제 대기오염 심각..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 report33 2023.05.17 12
2094 한인 뉴스 남가주, 노숙자 문제 관련한 지역 이기주의(님비현상) 심화 report33 2023.05.17 12
2093 한인 뉴스 [영상]사우스 LA서 차량 절도한 남성 수배 report33 2023.05.18 12
2092 한인 뉴스 서경덕 교수 "구찌 패션쇼? 명품아닌 싸구려" 일침 가한 이유 report33 2023.05.18 12
2091 한인 뉴스 [단독] K-배터리 초비상…2년 뒤 ‘텃밭’ 유럽서 중국에 뒤집힌다 report33 2023.05.18 12
2090 한인 뉴스 "대참사·재앙".. 트럼프, 디샌티스 '트위터 출마선언' 조롱 report33 2023.05.25 12
2089 한인 뉴스 바이든-맥카시 6월 1일 ‘X 데이트’ 당일 또는 직전직후에나 결판 report33 2023.05.25 12
2088 한인 뉴스 '타겟', 성소수자 상품 전면배치 했다가 역풍 report33 2023.05.25 12
2087 한인 뉴스 스튜디오 시티 스타벅스, 매장 내 좌석 없애..."투고만 가능" report33 2023.05.26 12
2086 한인 뉴스 미국인들, 허리띠 조였다/3명 중 1명이 1년전보다 재정 악화/시니어 이사 관리업 인기 report33 2023.05.26 12
2085 한인 뉴스 코로나 지나도 회복 안되는 출산율.. 인구고령화 심각 report33 2023.06.05 12
2084 한인 뉴스 세금 부담에 CA주 부유층 타주로 이탈..470억 달러 세수 손실 report33 2023.05.30 12
2083 한인 뉴스 미국 물가 다시 올라 6월에 기준금리 0.25 올릴 가능성 높아졌다 report33 2023.05.30 12
2082 한인 뉴스 정차 요구 거부에…달리는 버스서 운전기사·승객 총격전 report33 2023.05.30 12
2081 한인 뉴스 아이오와서 6층 아파트 건물 일부 붕괴.. 12명 탈출·8명 구조 report33 2023.05.30 12
2080 한인 뉴스 Memorial Day 맞아 전사자와 순직자 7,000명 이름 부르기 진행 report33 2023.05.30 12
2079 한인 뉴스 메모리얼 연휴 곳곳서 총격, 16명 사망 report33 2023.05.30 12
2078 한인 뉴스 한국, 아세안 전기차 점유율 급감…중국에 1위 내줘 report33 2023.05.30 12
2077 한인 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이제 내손으로 고친다 report33 2023.05.30 12
2076 한인 뉴스 美 '잠룡' 디샌티스, 부채한도 합의안 비판…"美 파산으로 향할 것" report33 2023.05.30 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