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일리노이주 대법, '국내 최초 현금보석금제 폐지' 합헌 판결

형사 피고인 누구나 구금 없이 불구속 상태서 재판.. 9월 18일 발효

Photo Credit: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https://gov.illinois.gov/

일리노이주가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법제화한 '현금 보석금제 완전 폐지안'이 긴 논란과 법정 공방 끝에 효력을 얻게 됐다.

오늘(18일)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NBC 등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대법원은 이날 주 사법개혁안의 핵심 내용인 현금보석금제 완전 폐지 및 재판 전 피고인 석방 조항이 주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메리 제인 시스 주 대법원장은 다수의견을 통해 "1970년 제정된 일리노이 헌법은 현금 보석금제를 '형사 피고인을 재판에 출석하도록 하는 유일한 수단' 또는 '대중을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규정짓고 있지 않다"며 "우리 주의 헌법은 피고인의 권리와 범죄 피해자 권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 보석금제 폐지와 관련해 그 균형에 상응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재판부 의견은 지지 정당별로 갈려 민주당 소속 대법관 5명은 '합헌', 공화당 소속 대법관 2명은 '위헌'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금 보석금제가 폐지되면 일리노이는 중범죄 혐의로 체포·기소된 피고인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구금하지 않고 재판을 기다리게 하는 사법 시스템을 가진 미국 최초의 주가 된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지금까지 형사 피고인은 법원에서 보석금을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보석 보증금을 납부할 경우에만 석방돼 재판을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피고인 누구나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

다만 검찰이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재판 전 구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이를 위한 별도 심리가 열린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주의회가 만들어 J.B.프리츠커 주지사(민주)가 서명했고, 당초 지난 1월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102개 카운티 가운데 65개 카운티의 검사장들과 보안관들이 작년 11월 "법안이 졸속 처리됐을 뿐 아니라 주 헌법에 위배된다"며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작년 12월 "보석 결정은 주 헌법에 보장된 판사의 독립적이고 고유한 권한"이라며 의회가 주 헌법 개정 없이 현금 보석제를 폐지한 것은 3권 분립 원칙 위반이자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법안은 소송을 낸 65개 카운티를 제외한 37개 카운티에서 우선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주 대법원이 발효를 하루 앞둔 12월 31일 혼란을 우려, "시행 전면 보류" 명령을 내렸다.

법안 지지자들은 "보석금 지불 능력이 있으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돈이 없으면 구금 상태로 재판받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범죄자들이 체포 직후 지역사회로 복귀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 법안이 범죄 처벌 수위를 크게 낮추고 경찰의 체포 권한을 제한해 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우려한다.

이번 판결로 일리노이 주 전역의 판사·검사·변호사·법원 직원들은 계류 중인 형사 사건의 처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대법원은 6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8일부터 법안이 발효되도록 했다. 

 

 

출처: 일리노이주 대법, '국내 최초 현금보석금제 폐지' 합헌 판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6 한인 뉴스 LA한인타운서 무료 '100세 시대' 힐링세미나 개최 report33 2023.05.11 28
495 한인 뉴스 케네디 주니어 “대통령 되면 줄리안 어산지 사면할 것” report33 2023.05.11 12
494 한인 뉴스 FDA 자문기구 "사전 피임약, 처방전 없이 판매 승인해야" report33 2023.05.11 16
493 한인 뉴스 뉴섬 주지사 “흑인 주민 한 명 당 120달러 배상금 지급안은 아직 검토 중” report33 2023.05.11 3
492 한인 뉴스 "미국인들의 높은 인플레 적응, 물가 안정에 악재" report33 2023.05.11 13
491 한인 뉴스 젤렌스키 "반격 준비에 시간 더 필요..지금 하면 희생 크다" report33 2023.05.11 16
490 한인 뉴스 [펌] 11학년... 대입 준비 킥오프 지니오니 2023.05.10 29
489 한인 뉴스 20대 남성 1명, 도로 분노 총격 사건으로 마리나 델 레이서 숨진 채 발견 report33 2023.05.09 15
488 한인 뉴스 텍사스 참변 한인가족 후원금 100만달러 돌파.. "어른들이 미안해" report33 2023.05.09 18
487 한인 뉴스 기후변화 적응 박차…NASA, 허리케인 등 극단기상 추적위성 발사 report33 2023.05.09 15
486 한인 뉴스 대한항공 내달 1일부터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report33 2023.05.09 14
485 한인 뉴스 “1년 동안 펜타닐로 사망한 5살 미만 영유아, 133명” report33 2023.05.09 15
484 한인 뉴스 미국 월세 1500달러로 렌트하는 아파트 크기 ‘맨하튼 6.8평, LA 12평, DC 14평’ report33 2023.05.09 99
483 한인 뉴스 항공사 책임 결항 시 '환불+α' 보상 추진.. 바이든 "고객 보호" report33 2023.05.09 14
482 한인 뉴스 러시아, 키이우에 최대 규모 드론 공습…수십명 사상 report33 2023.05.09 9
481 한인 뉴스 로버트 케네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CIA 관여했다" report33 2023.05.09 17
480 한인 뉴스 연준, 은행권 혼란 후 신용경색 경고.. "상업용 부동산도 우려" report33 2023.05.09 12
479 한인 뉴스 LA타임스, 한국 인구위기 조명 "시골학교엔 아이가 없다" report33 2023.05.09 16
478 한인 뉴스 연방정부, 우크라에 방공시스템 등 '12억달러' 추가 패키지 준비중 report33 2023.05.09 14
477 한인 뉴스 잇따른 총격에 놀란 텍사스, 규제법안 진전.. 최종통과까지 이어질까 report33 2023.05.09 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