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 “전자담배 심장·뇌·폐에 악영향”
Photo Credit: American Heart Association
[앵커멘트]
전자담배가 심장, 뇌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는 미국심장협회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전자담배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폐 조직에 접착제처럼 끈적거리는 형태로 붙어 중증 폐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담배가 심장, 뇌와 폐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어제(17일) AHA는 “전자담배엔 화학물질 등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는 혈류에 영향을 끼쳐 심박과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또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도 불러옵니다.
건강에 위험을 불러오는 것은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 무니코틴 가향 전자담배도 심장, 폐 질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성분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타민 E 아세테이트(vitamin E acetate)였습니다.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각종 폐 질환과 관련이 있었지만 심장마비, 뇌졸중과의 연관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협회는 전자담배가 중, 고등학생 사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담배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전자담배의 사용이 약물중독과 관련이 있기에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협회는 “국내에 전자담배가 등장한 것은 15년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아직 장기적 영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