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가정 30% 1인 가구.. ‘사상 최고치’
미국 1인 가구 1940년 8%, 1970년 18%, 2022년 29%
Photo Credit: U.S. Census
[앵커멘트]
미국인 가정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30%에 이르렀습니다.
1940년 8%, 1970년 18%, 2022년 29%가 된 것인데요,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은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경제적 자율성을 확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가정 30%가 1인 가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수치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학계는 독신의 삶이 유행이 아닌 변화라고 말합니다.
에릭 클리넨버그(Eric Klinenberg) 뉴욕대 사회학자는 “지난 100년 중 최대 인구 변화”라고 밝혔습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1940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8%였습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1970년 18%로 두 배, 2022년 29%로 세 배가 됐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기타 사회적 현상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늦은 결혼 또는 미혼 증가, 고령화 가속, 출산 감소, 평균 수명 증가입니다.
현상의 원인은 여성들이 직업을 갖고 경제적 자율성을 확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독신의 삶은 자유스러운 생활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독신의 삶이 개인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저해하고, 기대 수명을 단축한다고 짚었습니다.
1인 가구 확산 현상은 대도시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미니애폴리스, 덴버에선 40% 이상, 맨해튼에선 50% 이상이 1인 가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독신의 삶이 반드시 고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루이스 호클리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 연구원은 “혼자 살아도 풍요로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