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진보지만 이념 편향엔 "No"…막내 대법관 화제

233년만에 첫 흑인여성, 바이든 임명

Photo Credit: www.judiciary.senate.gov

대학 입시의 근간을 이뤄온 소수 인종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지난달 29일 대법원 위헌 결정으로 폐기된 가운데, 미국 사회는 판결 못지않게 이번 심리에 참여한 법관에게 주목하고 있다. 

아홉 대법관 중 가장 늦게 임명된 ‘신출내기’이자 미 대법원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Ketanji Brown Jackson)이다.
 

지난해 초 진보 대법관이자 최고령(당시 83세)이었던 스티븐 브라이어(Stephen Gerald Breyer) 대법관이 은퇴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잭슨은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공약을 지키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잭슨은 취임 후 법정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선배 대법관들의 과묵함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잭슨은 변론 중 발언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보다 한 변론당 평균 600단어 이상 더 많이 말했다. 

잭슨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미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한 토론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을 정도로 ‘말싸움’에 타고난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멀리사 머리(Melissa Murray) 뉴욕대 법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여성 대법관’에 비중을 뒀을지 모르지만, 잭슨은 그 자체로 준비된 대법관 후보였다”고 했다.

잭슨은 민주당 행정부에서 지명됐기 때문에 진보 판사로 분류되지만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월의 동물복지법 위헌 심리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육된 돼지로 만든 돼지고기 제품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동물복지법과 이를 반대하며 위헌소송을 낸 양돈업자들이 맞붙은 재판은 5대4로 합헌 결정이 났다. 

그런데 잭슨은 다른 두 진보 대법관과 달리 보수 성향 대법관 3명과 함께 “과도한 간섭”이라는 취지로 양돈업자 편에 섰다.


일반적으로 진보 성향 법관들은 소수 의견 편에 선다는 통념과 달리 잭슨은 지금까지 전체 사건 중 약 84%의 사건에서 다수 의견에 섰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번 재판 최종 심리에서 대법원 최고참(1991년 임명)이자 보수 성향 흑인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마스(Clarence Thomas)와 날카롭게 대립한 장면도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토마스는 잭슨을 겨냥해 “잭슨 대법관은 우리나라가 근본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사회이며 노예제가 아직도 우리의 삶을 결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작심 비판을 했다. 

잭슨은 그 자리에서 받아치지 않는 대신 서면 의견서에서 토마스의 실명을 세 차례 언급하며 “오늘 판결은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대법 판결 이후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2%가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기한 대법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이 현안을 진보와 보수와 대립하는 이념 문제로 인식하는 미국인이 많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진보지만 이념 편향엔 "No"…막내 대법관 화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6 한인 뉴스 머스크 "빌 게이츠는 위선자.. 기후변화 맞선다며 테슬라 공매" report33 2023.09.13 12
375 한인 뉴스 바이든 행정부, 한국에 묶어놓은 이란 석유기금 60억달러 돌려준다 report33 2023.09.13 8
374 한인 뉴스 시니어가 꼭 알아야 할 '복지 혜택 자격'은? report33 2023.09.13 11
373 한인 뉴스 '키워드 검색 기능 추가' 스레드, '코로나' 등 차단 논란 report33 2023.09.13 13
372 한인 뉴스 뉴욕 연은 조사 "8월 기대인플레 안정.. 신용 우려 고조" report33 2023.09.13 10
371 한인 뉴스 미국인 탐험가, 튀르키예 동굴에 갇혀있다가 9일 만에 구조 report33 2023.09.13 9
370 한인 뉴스 모로코 강진 닷새째 사망자 3천명 육박…시시각각 늘어 report33 2023.09.13 16
369 한인 뉴스 CA 패스트푸드 직원 내년 4월부터 최저임금 20달러 받는다 report33 2023.09.13 14
368 한인 뉴스 파워볼 복권, 1등 또 불발.. 당첨금 5억 5,000만달러 report33 2023.09.13 12
367 한인 뉴스 OC 박람회, 내년(2024년)에 로데오 포함하지 않을듯 report33 2023.09.13 14
366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갤론당 5달러 55.7센트.. 11월2일 이후 최고치 report33 2023.09.13 12
365 한인 뉴스 어바인 20대 커플, 강아지에 펜타닐 강제로 흡입시킨 혐의 체포 report33 2023.09.13 17
364 한인 뉴스 경찰 추격 피하다 차를 타고 절벽 추락한 남성 신원 확인 report33 2023.09.13 14
363 한인 뉴스 행콕팍 지역 라치몬트 길서 버려진 유모차 안 아기 발견 report33 2023.09.13 15
362 한인 뉴스 FDA, 코로나 신종변이용 화이자, 모더나 개량 백신 승인 report33 2023.09.13 10
361 한인 뉴스 세계 최대 채권사들, “Fed 금리인상 끝났다”/이코노미스트들, “내년에 금리인하” report33 2023.09.13 14
360 한인 뉴스 "LA한인타운 중학교 옆 노숙자 텐트촌 커지며 우려 지속"/ 부자들 사이 전신 MRI 인기 report33 2023.09.13 17
359 한인 뉴스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지시..백악관 거센 반발 report33 2023.09.13 12
358 한인 뉴스 CA주 총기 판매점, 경고문 의무 부착해야 하나 report33 2023.09.13 14
357 한인 뉴스 머스크, 똑똑한 임원에 “내 정자 줄게”…자녀 총 11명된 사연 report33 2023.09.13 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