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월 출생아 수 1만8천여명 '역대 최저' ... 국가소멸 전망까지
[앵커]지난 4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4월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입니다.인구는 3년 반째 줄어들었습니다.이대로라면 한국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천5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4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입니다.그만큼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수는 2만7천600명으로 1년 전보다 25% 감소했습니다.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4월 인구는 9천명 넘게 감소했는데,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암울한 전망은 또 있습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건데, 4월 혼인 건수는 14,475건으로 1년 전보다 천 건 이상 줄었고,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 역대 가장 적습니다. 결혼 성수기인 4월 효과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생 문제는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데, 한국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 인구가 1% 감소하면 GDP는 0.5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이를 토대로 2050년 GDP를 추정하면 2022년 대비 약 28% 감소가 예상됩니다.
정부가 2006년부터 16년 간 저출산 대책을 위해 투입한 돈은 무려 280조원.세계 인구학 분야 권위자인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대로라면 한국이란 나라는 2750년 소멸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