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일, 삶 균형 없다" 美 직원들 불만 커
류더인 회장 "반도체 산업, 열정 필요"
TSMC 미국 지사가 직원들에게서 '별점 폭격'을 받고 있다. 고강도의 근로 환경, 야근·추가 근무 등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가 미국 근로자들에게 맞지 않는 탓이다.

미 경제 매체 '포천'은 최근 TSMC가 미국계 직장 평가 웹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서 무더기 별점 폭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TSMC 미국 지사의 직원 추천도는 27%에 불과하다.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받은 85%와 대조적이다.

일부 직원은 직접 리뷰를 남겨 TSMC의 '잔혹한' 근로 문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한 익명의 직원은 "한 달 동안 집에도 못 가고 계속 사무실에서 잤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주말 근무는 일반적이고, 하루 12시간 근무가 표준이다"라며 "일과 삶의 균형은 사실상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라고 했다. "TSMC는 미국에서 일할 준비가 안 됐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류더인 TSMC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TSMC 경영진은 이런 미국 직원들의 반응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류더인 TSMC 회장은 주주 총회 이후 이어진 회견에서 "야간 교대 근무를 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만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그는 "근로 문화와 관련해 논의할 준비는 되어 있다"라면서도 "그것이 TSMC의 핵심 가치와 부합한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더인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려면 단순히 높은 연봉만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라며 "반도체 그 자체에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3나노미터(nm), 4nm 공정을 위한 2개의 공장을 설립 중이다. 1공장은 2024년, 2공장은 2026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들은 현재 대만에서 6~12개월가량의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TSMC가 요구하는 수준의 노하우와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를 모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기업 문화에 대한 미국 직원들의 악평 때문에 TSMC의 인재 수급은 더욱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TSMC 반도체 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법(Chips Act)'을 통과시켜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산업 보조금을 국가 재원으로 마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TSMC, 인텔, 삼성전자, IBM 등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전략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TSMC 창업자이자 대만 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모리스 창 전 TSMC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정책에 대해 "순진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을 건설하는 건 단 한 번의 거액 투자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반도체 산업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하며, 조립을 하는 데 고도의 정밀도도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보다 훨씬 느슨한 미국의 근로 문화, 각종 규제와 서비스 비용도 걸림돌이 될 거라고 경고한 바 있다.

 

 

 

출처: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8 한인 뉴스 이란 이어 사우디까지.. 앞다퉈 '핵무장' 강조하는 중동 report33 2023.09.22 16
517 한인 뉴스 이번 여름 모기 많을 듯…유독 잘 물린다면 비누 바꿔야 report33 2023.05.11 11
516 한인 뉴스 이번 주말 OC서 '제73주년 6.25 한국전쟁 기념식' 열려 report33 2023.06.24 20
515 한인 뉴스 이소룡은 왜 죽었나.. "대마초·수분과다·열사병 등 추측" report33 2023.07.20 11
514 한인 뉴스 이재명 후보 '깨끗한 퇴장' 빛났다! .. 윤석열 후보 20대 대통령 당선 file report33 2022.03.09 43
513 한인 뉴스 이재명, 9시간 20분 만에 영장심사 마쳐…서울구치소서 대기 report33 2023.09.27 11
512 한인 뉴스 이재명, 단식 19일차 병원 이송 - 검찰 구속영장 청구 report33 2023.09.19 10
511 한인 뉴스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report33 2023.06.19 11
510 한인 뉴스 이재용, 제2 바이오 신화 자신…美 연쇄 회동, 누구길래 [DD인더스] report33 2023.05.07 18
509 한인 뉴스 이재용·최태원·정의선 美 총출동…미 기업, 8조 ‘韓 투자 보따리’ 풀었다 report33 2023.04.26 17
508 한인 뉴스 이제 캘리포니아애서 골프 못 친다. 1200년 만에 최악 report33 2022.06.16 53
507 한인 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 (radiokorea 주형석 기자) 2 file report33 2022.10.31 50
506 한인 뉴스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 유학생, 연방 하원의원 조카로 밝혀져 file report33 2022.11.01 43
505 한인 뉴스 이혼할 때 감정, 남성은 "애증 교차" 여성은 "해방감 느꼈다" report33 2023.05.01 18
504 한인 뉴스 인&아웃 햄버거 창립 75주년 '차량-공연 축제' report33 2023.09.13 15
503 한인 뉴스 인간-사슴간 코로나19 전파..'바이러스 저장고' 우려 report33 2023.07.14 14
502 한인 뉴스 인도 열차사고, 288명 이상 사망.. 부상자 숫자, 900명 넘어서 report33 2023.06.05 18
501 한인 뉴스 인스타그램도 생체정보 무단수집 혐의로 6850만 달러 배상 합의 report33 2023.07.20 11
500 한인 뉴스 인앤아웃 버거 드라이브스루서 일촉즉발 언쟁 report33 2023.04.25 16
499 한인 뉴스 인앤아웃, 앞으로 일부 매장서 직원 마스크 착용 금지 정책 시행 report33 2023.07.19 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