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금빛 사라진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

Photo Credit: unsplash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통 6월 중순이면 대평원 지역에서는 겨울 밀이 황금빛으로 무르익어 수확을 앞두고 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수년간의 가뭄으로 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농부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예상 수확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익을 초과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캔자스주 남서부 라킨에서 밀과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그레이 밀러샤스키(59)가 그런 경우다. 

그는 두 아들과 함께 농장의 4천에이커에 겨울 밀을 파종했으나 가뭄으로 밀밭의 90% 가까이를 추수하지 않고 버려두기로 했다. 

밀러샤스키는 "내가 겪은 가장 큰 흉작"이라고 말했다.

대평원에 자리한 캔자스주에서는 겨울 밀 재배 면적 가운데 93%가 이달 초 현재 가뭄 상태다.

또 주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당국의 가뭄 경보에서 가장 높은 3∼4등급에 각각 해당하는 '극심' 또는 '예외적인' 수준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캔자스주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뭄이 닥쳐 올해는 땅이 더 바싹 말라 있다. 

최근 폭우로 일부 지역이 해갈되기는 했지만 겨울밀을 살리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였다. 

농무부는 캔자스주에서 생산하는 겨울 밀의 절반 이상이 열악한 상태로, 2021년 1에이커 당 52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이던 수확량이 올해는 29부셸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올해 밀 생산량이 1억9천140만부셸로 1963년 이후 처음으로 2억부셸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다.

캔자스주는 미국에서 겨울 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농무부는 또한 지속적인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폐기량 증가로 경질붉은겨울밀의 전국 생산량이 올해 5억3천100만부셸에서 내년에는 5억1천400만부셸로 감소하면서 1957∼195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HRW은 캔자스를 비롯한 대평원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WSJ은 올해 미국 전역에서 재배된 겨울 밀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1917년 이후 가장 높은 폐기율로 1930년대 '더스트볼'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스트볼은 1930∼1936년 중부 대평원 지역과 캐나다 평원 지대에서 오랜 가뭄으로 흙먼지 폭풍이 계속돼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줬던 시기다.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등 대평원 지역의 다른 주들은 캔자스보다 밀 폐기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달러 강세와 높은 운송 요금, 러시아와 동유럽산 밀의 과잉 공급 등으로 미국산 밀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농부들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5대 밀 수출국이지만 최근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 동유럽산 밀 가격이 내려가면서 일부 제분업자들은 밀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출처: 금빛 사라진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 한인 뉴스 '무장반란 체포명령' 프리고진 "우크라 있던 용병들 러 진입" report33 2023.06.24 9
194 한인 뉴스 미국 우편물 강절도, 금융사기 사건 기승 ‘체크, 신용카드 등 피해 속출’ report33 2023.06.23 9
193 한인 뉴스 테슬라, 전기차 충전 천하통일/인도 생산기지 확장 등 승승장구/히말라야 빙하 사라진다 report33 2023.06.23 9
192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6만4천건…재작년 10월 이후 최다 report33 2023.06.23 9
191 한인 뉴스 샌 페드로에 있는 배에서 화학 물질 유출, 15명 영향받아 report33 2023.06.23 9
190 한인 뉴스 야생 지구 조례안, LA 시의회 소위원회 통과.. 자연과 조화 report33 2023.06.22 9
189 한인 뉴스 가주 온 바이든 속내…재선 기금 모금 report33 2023.06.20 9
188 한인 뉴스 미국 중산층 소득으로 살수 있는 주택매물 23%에 불과 report33 2023.06.20 9
» 한인 뉴스 금빛 사라진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 report33 2023.06.19 9
186 한인 뉴스 남가주 테마공원, 문 활짝 열렸다 report33 2023.06.12 9
185 한인 뉴스 “암세포 확산,재발 막는 데 ‘걷기,요가’ 효과 있다” report33 2023.06.09 9
184 한인 뉴스 다음 달부터 증빙없는 해외 송금 10만 달러까지 가능·증권사에서도 환전 가능 report33 2023.06.09 9
183 한인 뉴스 구글의 맹공…네이버 밀리고 카카오는 다음 떼내 report33 2023.06.09 9
182 한인 뉴스 캐나다 산불 연기 뉴욕까지 번져..'자유의 여신상' 안보여 report33 2023.06.08 9
181 한인 뉴스 군 놀라게한 경비행기조종사, 산소부족해 의식잃고 추락한듯 report33 2023.06.06 9
180 한인 뉴스 진보학자 코넬 웨스트 교수, 대선 출마 선언 report33 2023.06.06 9
179 한인 뉴스 우버 타려던 한인 추정 커플 폭행 후 도주한 남성 공개수배 report33 2023.06.06 9
178 한인 뉴스 IMF 총재 "연준, 추가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 report33 2023.06.06 9
177 한인 뉴스 차량등록증 불심검문 중단 추진…가주의회 30여개 법안 통과 report33 2023.06.05 9
176 한인 뉴스 미국·대만, 중국 반발 속 무역협정 체결 report33 2023.06.02 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144 Next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