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한인 뉴스
2023.05.18 09:34

미국에 맞서 중국에 줄서는 나라들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미국에 맞서 중국에 줄서는 나라들

브릭스(BRICS), 최대 24개국 모임 될수도
중국 위안화 국제적 역할 키우고자

Photo Credit: Brics Information Portal, infobrics.org

지난 몇 달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꽤 두드러졌다. 

세계 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하는가 하면 자국을 찾은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돼 있는 신흥 경제 대국 모임 브릭스(BRICS, Brazil-Russia-India-China-South Africa)가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화의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통화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 제재로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지만 다른 통화, 특히 중국 위안화의 국제적 역할을 키우려는 의도다.

동시에 브릭스의 규모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현재 브릭스의 공식, 비공식으로 가입을 요청한 나라가 19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이집트, 바레인, 인도네시아, 그밖에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도 거론된다.

만약 이게 현실화 한다면 브릭스는 최대 24개국 모임이 되는 것이다. 

브라질 리우주립대 엘리어스 자보르 수학과 교수는 “현재 많은 국가들이 달러 없이도 무역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같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도 여기에 힘을 실었다.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앞서 상하이를 방문했던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무역에 있어서 달러를 대체할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의 발언은 특히 브릭스 국가들이 설립한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와 그 의미가 더 부각됐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경제적 영역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당일 지난 3월 10일, 중국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했다.

2016년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7년만이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일은 중국이 중동에서 미국의 우위에 도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홍콩 성시대 왕장위 법학교수는 “중국의 명성과 위신에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이다”며 “전적으로 미국만이 맡았던 세계 지도자 역할을 중국이 시작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재활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실제로 지난 4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시 주석은 또 우크라이나에 리후이 중국 특사를 파견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중재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당초 방문 취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압박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과는 미국 그리고 최근 미국에 대한 동조, 협력 움직임이 한층 강화된 유럽연합에서 벗어난 프랑스의 독자행보를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유럽은 미국을 무조건 추종할 것이 아니라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템플대 일본캠퍼스 국제교류학 제임스 브라운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중국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 더 넓게는 중국에 대한 유럽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처럼 사시하는 듯 보였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을 민주주의 세계에 대한 체계적인 위협으로 보고 우려하는 유럽의 많은 국가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일자 마크롱 대통령은 타이완에 대한 프랑스와 유럽의 입장은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브라운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를 많이 사들이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다시 강조하면서 지지를 표한 셈이다”며 “이건 일부 유럽 국가에 꽤 충격이며 중국이 자신들의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행보와 발언은 과거 프랑스의 다른 지도자들에게서 도 보였던 행보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정세에서 영향력이 많이 약해진 프랑스가 미국 그리고 다른 나라와 거리를 두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시도는 꾸준했다. 

찰스 드골(Charles de Gaulle, 1959-1969)에서 프랑수와 미테랑(François Mitterrand,1981-1995), 그리고 현재 마크롱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준에 균형을 세우기 위한 프랑스 지도자들의 노력은 늘 있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그리고 중국의 주도아래 이에 도전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정부가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어떻게 협력할지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미국에 맞서 중국에 줄서는 나라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2 한인 뉴스 "많이 걸을수록 건강효과↑.. 하루 2천400보 심혈관질환 사망↓" report33 2023.08.09 9
1941 한인 뉴스 "한국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해외 부모들 분통 report33 2023.08.09 10
1940 한인 뉴스 UC 합격률 한인 77.7%…어바인 최다 UCLA 최저 report33 2023.08.09 20
1939 한인 뉴스 북동부지역 폭풍 피해 속출 report33 2023.08.09 15
1938 한인 뉴스 뉴욕주 마리화나 라이선스 발급 일시 중단 report33 2023.08.09 11
1937 한인 뉴스 한 조 가든 그로브 경관 사망.. “차량 사고가 원인” report33 2023.08.09 12
1936 한인 뉴스 연방 법원, 인도된 콜롬비아 마약왕에 징역 45년형 선고 report33 2023.08.09 11
1935 한인 뉴스 메트로링크, 저소득층 반값 티켓 제공 report33 2023.08.09 11
1934 한인 뉴스 보수 우위 대법원 '유령총 규제' 일단 허용 report33 2023.08.09 15
1933 한인 뉴스 공화 첫토론 '8명 대진표' 사실상 확정.. 트럼프 불참변수 여전 report33 2023.08.09 6
1932 한인 뉴스 미국인 40%, 소셜시큐리티 연금 조기 수령하겠다..이유는?!/Z세대, 아이스 음료 인기 report33 2023.08.09 12
1931 한인 뉴스 6월 무역적자 655억달러.. 전월대비 4.1%↓ report33 2023.08.09 13
1930 한인 뉴스 그랜드캐년 주변도 보호지역 지정 .. 우라늄 채광 영구금지 report33 2023.08.09 11
1929 한인 뉴스 캐런 배스 LA 시장, “시 공무원 파업해도 공공안전 문제없어” report33 2023.08.09 15
1928 한인 뉴스 메가밀리언스 잭팟 15억 5천만불, 미 복권 역사상 3번째 최고 당첨금 report33 2023.08.09 12
1927 한인 뉴스 인플레 압박 속 미국 카드대출, '분기 사상최대' 1조달러 전망 report33 2023.08.09 15
1926 한인 뉴스 경찰 감시하는 유튜버들.. 폭력·과잉진압 고발 report33 2023.08.09 4
1925 한인 뉴스 "초미세먼지 늘면 항생제 내성 위험도 커진다" report33 2023.08.09 16
1924 한인 뉴스 동부 폭풍 강타.. 최소 2명 숨지고 110만여가구 정전 피해 report33 2023.08.09 10
1923 한인 뉴스 [펌]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원년,대입 어떻게 준비할까 지니오니 2023.08.09 19
1922 한인 뉴스 넷플릭스, 한국 예능 특화 자막 테스트 도입..뭐가 다른가? report33 2023.08.08 11
1921 한인 뉴스 특공대 배치에 장갑차까지..."일단 안심" vs "일시 대책" 엇갈린 반응 report33 2023.08.08 11
1920 한인 뉴스 [리포트]LAPD 경찰 수 9천 명대 깨졌다 .. 시급한 증원 필요! report33 2023.08.08 8
1919 한인 뉴스 생후 7주 영아 술 먹인 친모 체포.. “울어서” report33 2023.08.08 10
1918 한인 뉴스 "류현진 종아리가 워낙 굵어서…" 감독도 안심했다, 4이닝 노히터 호투로 4연승 발판 '천만다행 타박상' [TOR 리뷰] report33 2023.08.08 9
1917 한인 뉴스 KGC인삼공사, 게릴라 마케팅 펼치며 美 주류시장 공략 앞장 report33 2023.08.08 15
1916 한인 뉴스 머스크, “X 활동으로 직장에서 갈등 겪는 유저들에게 피해 보상할 것” report33 2023.08.08 11
1915 한인 뉴스 미국가정 에너지 리베이트 마침내 시행 돌입 ‘각주별 내년과 후년 실제 혜택’ report33 2023.08.08 12
1914 한인 뉴스 미국고용 ‘골디록스 존’ 진입,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 확실시 report33 2023.08.08 15
1913 한인 뉴스 동부 토네이도 주의보 발령.. 태풍 피해 대비에 '비상' report33 2023.08.08 12
1912 한인 뉴스 LA, 공항 등 공공서비스 노동자 1만여명 8일 하루 파업 report33 2023.08.08 10
1911 한인 뉴스 바이든 대통령, 남서부 방문 .. IRA 앞세워 바이드노믹스 홍보 report33 2023.08.08 15
1910 한인 뉴스 공중을 날아 주택 2층에 처박힌 차량.. 운전자 부상 report33 2023.08.08 10
1909 한인 뉴스 맨해튼 지하철서 한인 여성 구타 당해 .. 경찰 증오범죄 수사 report33 2023.08.08 14
1908 한인 뉴스 Zelle 송금 사기 "은행 경고 무시해라"/미국인 45% 'AI 일자리 빼앗을까 걱정'/여성 엔터테인먼트 경제 report33 2023.08.08 8
1907 한인 뉴스 FCC, 초중고 사이버 보안 강화에 2억 달러 투입 추진 report33 2023.08.08 10
1906 한인 뉴스 '머스크 오른팔' 테슬라 CFO 돌연 사임 .. 교체 이유는 비공개 report33 2023.08.08 15
1905 한인 뉴스 남가주 이번주 기온 내려가지만 습도 높아 '끈적' report33 2023.08.08 13
1904 한인 뉴스 알래스카, 빙하 녹아내리며 주택 붕괴 ‘대피령’ report33 2023.08.08 17
1903 한인 뉴스 태풍 북상 소식에 새만금 야영지 결국 전면 철수 - 준비 부족이 조기철수 자초 report33 2023.08.08 10
1902 한인 뉴스 "아시안 직장인이 AI 영향 비교적 많이받아" report33 2023.08.08 19
1901 한인 뉴스 바이든 학자금대출 구제 후속안도 제동?.. 보수단체서 제소 report33 2023.08.08 12
1900 한인 뉴스 CA, 마네킹 태워 카풀차선 달린 '얌체'운전자 적발 report33 2023.08.08 9
1899 한인 뉴스 LA 공무원 1만여 명 내일 파업 report33 2023.08.07 14
1898 한인 뉴스 '물 중독'으로 숨진 30대 여성.. "20분 동안 2리터 마셔" report33 2023.08.07 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