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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각 소로스 비난 “인류 싫어해”

머스크 "소로스 X맨 악당 매그니토 같아.. 문명 파괴 원해"
유대인단체 "머스크 발언 위험.. 극단론자 자극할 것"

Photo Credit: 일론 머스크, 조지 소로스/The Royal Society, georgesoros.com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지난 1분기 테슬라 주식 전량을 매각한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로스는 인류를 싫어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17일) CNN 보도에 따르면 어제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소로스는 만화 X맨 악당 매그니토 같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소로스와 매그니토는 지난 1940년~45년 나치 독일이 유대인 민족과 문화를 말살할 목적으로 저지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Holocaust) 생존자다.

머스크는 소로스를 옹호하는 한 트위터 유저에게 “당신은 소로스가 선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소로스는 인류를 싫어하고, 문명이 침식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국내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 ADL)의 조나단 그린블랫 CEO은 “머스크의 발언이 위험하다”며 “결과적으로 소로스와 유대인 커뮤니티를 공격하려는 극단주의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나를 그만 헐뜯어라”라며 “ADL(반명예훼손연맹)은 단체명에서 A를 뺀 DL(명예훼손연맹)이 돼야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소로스는 머스크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튿날 심장마비 의혹을 없애기 위해 “나는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트윗을 올렸다.

소로스의 트윗에는 1만3,500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댓글 게시자 중 대부분은 그의 사망을 바라는 사람들이었다.

소로스의 투자회사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나 기부 단체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Open Society Foundation)도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로스가 인류를 싫어한다는 말은 개인적인 의견이었다”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그는 “나의 발언이 테슬라 고객이나 트위터 광고자들을 분노케 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내 의견을 트위터에서 나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소로스에 대한 공격은 반유대주의 증오범죄와 함께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1979년부터 반유대주의 사건을 기록해 온 ADL은 국내 반유대주의 사건이 지난해(2022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 정책으로 이전에 사용이 정지됐던 나치 지지자들의 계정을 복구시켜 비판 받아왔다.

머스크가 계정 복구를 허용한 인물들 중엔 네오나치 웹사이트 ‘더 데일리 스토머’(The Daily Stormer) 설립자이자 백인 우월주의자 앤드류 앵글린(Andrew Anglin)도 포함됐다.

ADL과 디지털증오대응센터(Center Countering Digital Hate, CCDH)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래 온라인 상 증오 발언이 대폭 늘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두 단체의 발언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회사 인수 이후 증오 발언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위터에서 1억4천만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그간 우익 세력의 음모론을 수시로 증폭시켰고, 본인과 회사를 비판하는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한편, 소로스의 테슬라 투자는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교해 봤을 때 미미한 수준이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소로스는 지난해 2분기에 분할 조정된 테슬라 89,600주를 매입했고, 4분기에 242,000주를 추가 매입한 뒤 올해 1분기 전량 처분했다.

동시에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트위터의 손실을 처리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소로스보다 많은 양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최근 자사주 2천2백만 주를 팔았지만, 아직 테슬라의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출처: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각 소로스 비난 “인류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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