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문학까지 침투한 AI 번역…"거스를 수 없는 흐름, 공존 모색해야"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서점에서 시민이 인공지능 챗 GPT가 쓴 자기계발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챗 GPT가 집필·교정·교열하고, AI 파파고가 번역했다. 인간은 기획·인쇄·출판을 담당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서점에서 시민이 인공지능 챗 GPT가 쓴 자기계발서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챗 GPT가 집필·교정·교열하고, AI 파파고가 번역했다. 인간은 기획·인쇄·출판을 담당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번역기를 활용한 번역물도 창작물일까. AI 번역기는 최종적으로 인간 번역가를 대체할 것인가.

AI 번역 기술이 고도화되고 사람들 일상을 파고들면서 이같은 질문들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주관한 ‘한국문학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 수상자가 번역 과정에서 네이버의 AI 번역기 ‘파파고’를 활용했다는 사실이 지난 2월 밝혀지면서 국내 번역 학계도 크게 술렁였다.

이같은 AI 고도화 시대, 문학 번역과 AI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번역원 주최로 26일 개최된다. 그에 앞서 번역원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라는 제목의 심포지엄 기획취지와 주요 논점에 대해 설명했다.

심포지엄을 준비한 번역원과 기획위원들은 AI의 침투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공감대를 전제로, AI와 인간이 어떻게 협업하며 공진화(共進化)할 것인지에 논의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효환 번역원장은 “AI 기술 발전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상황에서 자극적이고 과잉된 기대나 우려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하는 심포지엄(26일) 관련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번역원이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하는 심포지엄(26일) 관련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곽 원장은 특히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은 일본인 마쓰스에 유키코가 AI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아 논란이 된 사례를 언급하며 “재심을 거친 결과, 수상자의 창의적 작업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번역원이 꾸린 재심위원회가 수상작과 원문 텍스트의 파파고 번역본을 대조했더니 ‘예’ ‘아니오’ 같은 기본 단어를 제외하면 동일한 문장이 없을 정도로 마쓰스에의 번역 사실이 확인돼 수상을 그대로 인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다만 번역원은 신진 번역가를 발굴한다는 신인상 취지에 맞게 앞으로 번역기 등 외부 힘을 빌린 작품은 배제한다는 취지로 공모 요강을 개정한 상황이다.

심포지엄의 기획위원장을 맡은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학 교수는 “만약 AI가 기본적인 번역을 담당해준다면 인간은 훨씬 더 고도의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이 AI와 협력할 부분과 창의적으로 해나갈 부분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논의가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AI 번역의 역사와 현황 ▶AI 번역 활용 및 수용 가능성 ▶AI 번역 관련 법제 및 윤리 문제 ▶AI와 번역교육, 네 개의 소주제에 걸쳐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네이버 파파고 기획에 중추적 역할을 한 신중휘 네이버클라우드 파파고 이사가 AI 번역이 발전해온 역사와 현황을 짚고, 마승혜 동국대 영어영문학 교수가 시·영화·소설 등 예술적 텍스트에 대한 AI 번역기의 완성도를 비교분석해 향후 활용 방향성을 모색한다.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작권 문제 등 AI 번역 관련 법적 쟁점을 살피고, 이창수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는 AI를 번역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짚어야 할 논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가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학번역원가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곽 원장은 “발표자로 나서는 대부분이 AI와 기계 번역을 전공한 분들이다. 토론자도 가능한 한 서로 입장이 다른 분들을 모셔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토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개최 하루 전까지 번역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링크를 통해 온라인 참여가 가능하다.

 

 

 

출처: 문학까지 침투한 AI 번역…"거스를 수 없는 흐름, 공존 모색해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7 한인 뉴스 주유세 대신 주행세?.. 운전 거리만큼 세금 내야하나 report33 2023.06.27 22
1716 한인 뉴스 올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길에 오르는 주민 역대 최다 report33 2023.06.27 11
1715 한인 뉴스 CA 정유회사 바가지 요금 철퇴법 발효 .. 개솔린 가격 하락할까? report33 2023.06.27 15
1714 한인 뉴스 CA, 코로나 유급병가 제공한 스몰 비즈니스에 최대 5만달러 지원! report33 2023.06.27 11
1713 한인 뉴스 [펌] 대학 간판도 중요하지만 뭐니 Money 해도 전공이야~ 지니오니 2023.06.27 28
1712 한인 뉴스 일본, 한국 '화이트리스트' 4년 만에 완전 복원-수출규제 해제 report33 2023.06.28 13
1711 한인 뉴스 미국에서 20년 만에 말라리아 지역내 감염 발생 report33 2023.06.28 10
1710 한인 뉴스 오늘(6월27일) LA 시 6지구 시의원 특별선거, 2명 결선투표 report33 2023.06.28 15
1709 한인 뉴스 파워볼, 오늘도 1등 ‘꽝’.. 당첨금 4억 6,000만달러 넘어 report33 2023.06.28 17
1708 한인 뉴스 LA 카운티, LGBTQ+ 관련 등 금지 서적들 eBook으로 공급 report33 2023.06.28 11
1707 한인 뉴스 바이든 공약 '학자금대출 탕감' 대법원 판결 임박…폐기 가능성 report33 2023.06.28 11
1706 한인 뉴스 아마존, 월마트 제치고 美 최대 소매업체 전망/아시안 수출 부진, 美 인플레 완화에 호재 report33 2023.06.28 7
1705 한인 뉴스 메타, 자녀 SNS 사용 모니터링 강화 report33 2023.06.28 11
1704 한인 뉴스 재무부 예정대로 바그너그룹 관련 제재 발표.. "무장반란과는 무관" report33 2023.06.28 10
1703 한인 뉴스 미국, 바그너사태 이후 첫 우크라 추가 지원.. "반격작전 지원" report33 2023.06.28 14
1702 한인 뉴스 미국 IRS 세무감사 착수 ‘백만장자와 저소득층 주 타켓’ report33 2023.06.28 11
1701 한인 뉴스 연방대법원 ‘정치이익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 주법원 제동걸 수 있다’ report33 2023.06.28 13
1700 한인 뉴스 대선 가상대결서 "트럼프, 바이든에 오차범위 밖 첫 리드" report33 2023.06.28 15
1699 한인 뉴스 코스트코, 멤버십 공유 단속 시작 report33 2023.06.28 11
1698 한인 뉴스 '너무 다른' 쌍둥이 딸, DNA 검사 결과...아빠 두 명 report33 2023.06.28 15
1697 한인 뉴스 리버사이드 지역 산불 발생 report33 2023.06.28 18
1696 한인 뉴스 대한민국이 젊어진다…오늘부터 ‘만 나이’ 통일 report33 2023.06.28 11
1695 한인 뉴스 ‘동부 폭풍’에 LAX 항공기 수백 편 취소·지연 report33 2023.06.28 15
1694 한인 뉴스 CA주, 패스트푸드 종사자 최저 임금 인상 법안 중단 report33 2023.06.28 15
1693 한인 뉴스 캐시앱, 일부 유저서 '중복결제' 발생 report33 2023.06.28 12
1692 한인 뉴스 LA시의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 결의안 채택 report33 2023.06.28 2
1691 한인 뉴스 요양시설 한인 할머니 살해 용의자 지안천 리 살인 혐의로 기소 report33 2023.06.28 15
1690 한인 뉴스 지난해 CA주 증오범죄율,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report33 2023.06.28 16
1689 한인 뉴스 LA 메트로, 탑승객 16% 늘어나.. 수개월째 계속 증가세 유지 report33 2023.06.29 9
1688 한인 뉴스 한국, 세계 3대 친미국…"국민 79% 호감 갖지만 바이든엔 글쎄" report33 2023.06.29 11
1687 한인 뉴스 "한두살 어려진 한국"…외국 언론에 비친 신기한 나이 조정 report33 2023.06.29 12
1686 한인 뉴스 머스크-저커버그, 같은 주짓수 스승과 수련 중…결투 이뤄질까 report33 2023.06.29 15
1685 한인 뉴스 WSJ "미국, 한국에 최대 규모 핵무장 전략핵잠수함 보낸다" report33 2023.06.29 2
1684 한인 뉴스 남가주 두곳서 산불 발생..주택 2채 소실 report33 2023.06.29 12
1683 한인 뉴스 LA 6지구 시의원 특별선거, 이멜다 파디야 후보 승리 report33 2023.06.29 12
1682 한인 뉴스 코비나 지역, 모기 퇴치위해서 살충제 살포 작업 실시 report33 2023.06.29 12
1681 한인 뉴스 LAPD, 오늘 새벽 괴한과 총격전.. 괴한, 경찰에 사살돼 report33 2023.06.29 9
1680 한인 뉴스 환각버섯,LSD,케타민..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 마약 의존" report33 2023.06.29 17
1679 한인 뉴스 편안하게 은퇴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미국인들 생각은?! report33 2023.06.29 15
1678 한인 뉴스 "소분뇨로 친환경에너지 생산" 875만달러 사기행각 report33 2023.06.29 12
1677 한인 뉴스 LA발 샌안토니오행 항공기 엔진에 공항 직원 투신 사망 report33 2023.06.29 14
1676 한인 뉴스 마돈나, 자택서 의식 잃은 채 발견.. 중환자실 이송 report33 2023.06.29 7
1675 한인 뉴스 푸틴측 프리고진 반란계획 사전 누설돼 포착했다 ‘미국 정보당국’ report33 2023.06.29 7
1674 한인 뉴스 미국 중소업체 지원 2천억달러, 실업수당 1640억달러 사기청구로 새나갔다 report33 2023.06.29 15
1673 한인 뉴스 SNS 폭로 일파만파…황의조, 결국 경찰로 report33 2023.06.29 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