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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뉴스

“불꽃 튀는 소리 나더니 연기 활활 ” 봄 소풍객 몰린 에버랜드 화재 현장

12일 오전 에버랜드에서 화재...20여분만에 진화
시민들 “전구 불꽃 튀는 장면 보여”
삽시간에 번진 불길… 멀리서 타는 냄새 번져
소방당국 “화재 원인 조사중”


“불꽃이 튀기는 듯 ‘탁탁’하는 소리가 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조형물 겉면에 불이 확 붙어 연기가 활활 타올랐습니다.”

12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학교 학생들과 에버랜드를 찾은 특수교육지도사 한춘희(60)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의 조형물 ‘매직트리’가 불에 타던 때 인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제 사진을 찍어 주던 선생님이 갑자기 ‘불이 났다’고 외쳤다”며 “휠체어 타고 있는 학생이 걱정돼서 바로 뛰어갔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11시 12분쯤 에버랜드 매직트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독자 제공
이날 오전 11시 12분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광장에 설치된 나무 조형물 ‘매직트리’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체험학습을 온 학생 등 인파가 몰려 일시 혼란이 빚어졌다. 금요일이었던 이날은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학교 ‘봄 소풍’을 온 날이었다.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큰 연기 기둥이 퍼져 인근에서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매직트리에서 약 730m 떨어져 있는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중학교 3학년 양현진씨는 “꽤 멀리서도 연기가 보였다. 불이 번지면 놀이기구를 못 탈까봐 걱정됐다”며 “담배꽁초 때문에 불 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이찬우씨는 “불이 난 곳 주변 길을 통제하고 있어서 사람이 너무 많아 복잡해서 지나다닐 수가 없었다”며 “선생님이 단체 채팅방에 근처로 오지 말라고 했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괜찮다고 전하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매직트리는 정문과 가까워 에버랜드에서 만'남의 장소로 불린다. 체험학습을 마친 학생들의 집합 시간은 대부분 3시 30분쯤이어서 불이 난 가운데 인파가 몰려 통로가 좁아지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어 인솔 교사 등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 이영은양는 “불날 때 앞에 있었는데 뜨거웠다”며 “전구 불꽃이 터지는 게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 체험학습으로 에버랜드를 찾은 중학교 2학년 한재영군은 “매직트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연기가 심했다”고 전했다.

매직트리 맞은편 멕시코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도 방문객들이 몰려 혼잡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불이 나자 가게 손님들도 다 놀라서 밖으로 나갔다”며 “직원들이 지나다니는 뒤쪽 통로 문을 잠시 열어 방문객들이 지나다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길목 페인팅 가게 직원 B씨는 “통제하느라 문을 잠시 닫았다가 오후 2시쯤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주변 의류 매장 직원 C씨는 “재가 들어올까봐 문을 닫아놓고 있다가 오후 12시 50분쯤 손님들이 들어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문에서 다소 떨어져서 관광을 하던 방문객들은 뒤늦게 화재 사실을 알아차렸다. 3세 딸을 태운 유모차를 끌던 김철우(39)씨는 “아예 뒤쪽에 있어서 화재가 난 것도 몰랐다”며 “불이 빨리 꺼져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에버랜드의 놀이기구와 퍼레이드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소방당국과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중단된 놀이기구는 없고 다른 행사도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용인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경위를 조사중이어서 아직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

 

 

 

출처: “불꽃 튀는 소리 나더니 연기 활활 ” 봄 소풍객 몰린 에버랜드 화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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