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대학 밖 집세 200만원까지…주민들은 기숙사 증축 반대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대학 밖 집세 200만원까지…주민들은 기숙사 증축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주거 비용 급등으로 미국 명문대 대학생들이 집을 구하지 못해 트레일러에서 숙식하거나 노숙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0년간 새 주택 공급이 줄어 대학 근처 집세가 급등하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명문대 캘리포니아대학교(UC)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 학교 10개 캠퍼스 전체 학생 약 30만 명 중 3천165명이 음식과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5%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거 문제는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교(UCSC)에서 유난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지난 2020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UCSC의 학부생 중 9%가 노숙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UC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산타크루즈에서는 2020년 산불로 인해 주택 900채가 사라진 데다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원격 근무를 위해 이 지역으로 몰려든 근로자들이 많아 주거 문제가 특히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전국저소득주택연합(NLIHC)에 따르면 산타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가장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캠퍼스 밖 집세가 한 달에 1천300~1천500달러(174만∼200만원)에 이른다.
UCSC 스티븐 매케이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비용이 너무 비싸서 공교육이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 계급 학생들이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이 교수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UCSC 학생들은 집세를 내기 위해 대출을 받고 차고나 수영장 창고 등 '불법적인' 거주지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80%가 임대료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들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소득의 7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학생의 비중은 44%나 됐다.
UCSC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데도 이 같은 주거난이 빚어지고 있다.
UCSC는 전체 학생의 절반인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췄는데, 이는 UC 캠퍼스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대학이 운영하는 트레일러 주거지인 UCSC '캠퍼 파크'는 인기가 가장 높다.
학교 밖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아파트 임대료보다 적은 비용으로 트레일러를 혼자 쓸 수 있으며 작은 냉장고, 가스레인지, 운이 좋으면 오븐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UCSC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생 데이미언 스토펠은 "한 달에 800달러(107만원)에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UCSC는 2028년 가을까지 학생 3천7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숙사 증축은 지역 주민의 반대라는 또 다른 난관에 맞닥뜨렸다.
캘리포니아 캠퍼스 근처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대체로 기숙사를 짓는 데 반대한다고 WSJ은 전했다.
UC 산타크루즈 기숙사 공사는 이 지역 주민들의 소송으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UC버클리도 지난해 3월 학생 수를 최소 2천500명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번복하는 일이 있었다.
UCSC에서 학부생, 직원, 대학원생 등으로 13년간 있으면서 이사를 13번 다녔다는 로라 채플 씨는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도 교수가 돼 계속 학교에 남고 싶었지만, 주거 문제로 인해 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흰개미와 쥐가 출몰하는 UCSC 근처 집에서 룸메이트 6명과 함께 산다는 채플 씨는 "박사후 연구원이 돼서도 4~5년을 더 주거 문제로 힘들어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출처: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85 한인 뉴스 미국인 절반 "마리화나 해봤다" report33 2023.08.11 15
1984 한인 뉴스 '바이든 암살 위협' 70대 남성 FBI 체포작전 중 사살돼 report33 2023.08.11 17
1983 한인 뉴스 대법관, 부자 지인 후원 38회 호화여행.. 도덕성 논란 커질듯 report33 2023.08.11 10
1982 한인 뉴스 WHO, 알코올 중독 치료제 2종 필수의약품 결정..매년 300만명 사망 report33 2023.08.11 11
1981 한인 뉴스 美, 2045년 백인 비중 50% 이하/Z 세대, 백인 다수 마지막 세대/밀레니얼, 집주인 됐다 report33 2023.08.11 13
1980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주 연속↑…2만1천 건 증가한 24만8천 건 report33 2023.08.11 9
1979 한인 뉴스 7월 소비자물가 3.2%↑…전월대비 소폭 상승 report33 2023.08.11 11
1978 한인 뉴스 그리피스 팍, 어제 저녁 산불.. 약 1에이커 전소 report33 2023.08.11 14
1977 한인 뉴스 미션 힐스 도요타 딜러십 사고, 56살 고객 SUV에 깔려 숨져 report33 2023.08.11 9
1976 한인 뉴스 리버사이드 페리스 지역 산불 500에이커 전소 report33 2023.08.11 10
1975 한인 뉴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서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에 주민·공무원 반발 거세져.. 왜? report33 2023.08.11 7
1974 한인 뉴스 [2보] 하와이 산불 사망자 36명, 건물 270채 이상 파괴 report33 2023.08.11 12
1973 한인 뉴스 올 상반기 폭풍우 피해 전례없는 규모.. 보험금 340억 달러 report33 2023.08.11 11
1972 한인 뉴스 기내 성범죄, 4년새 3.3배로 늘었다.. '코로나 끝 여행 증가' 이면 report33 2023.08.11 16
1971 한인 뉴스 LA한국문화원, 조수미 등 초청 무료공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report33 2023.08.11 10
1970 한인 뉴스 뉴욕시 “2년 후 망명신청자 수용에 120억불 필요” report33 2023.08.10 10
1969 한인 뉴스 LA에서 본 가장 말도 안되는 일은? report33 2023.08.10 12
1968 한인 뉴스 주거비 너무 비싸…가주 탈출 가속화 report33 2023.08.10 16
1967 한인 뉴스 윤도현, 암 투병 고백.. "3년 치료 끝 이틀 전 완치" report33 2023.08.10 14
1966 한인 뉴스 학교 휴업·출근시간 조정, 1만 명 사전 대피…도로 390여 곳 통제 report33 2023.08.10 15
1965 한인 뉴스 오바마재단 작년 4천여억원 최다액 모금.. "거액 기부 2명 덕분" report33 2023.08.10 6
1964 한인 뉴스 미국 신용카드 빚 최초로 1조달러 넘었다 ‘고물가, 고금리속 카드빚 급증’ report33 2023.08.10 4
1963 한인 뉴스 허리케인 덮친 하와이 산불…6명 사망, 주민들은 바다 뛰어들었다 report33 2023.08.10 16
1962 한인 뉴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때 놓친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 보다 쉽게 할 것’ report33 2023.08.10 15
1961 한인 뉴스 '이민자 쓰나미' 뉴욕, 연방정부에 'SOS'.. "15조원 재정 부담" report33 2023.08.10 11
1960 한인 뉴스 하와이, 대형산불피해 확산.. "주민, 화마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 report33 2023.08.10 12
1959 한인 뉴스 아버지 유골 뿌리려 하이킹 간 남성, 일사병으로 사망 report33 2023.08.10 12
1958 한인 뉴스 70대 남성, 벤추라서 이틀간 조난 후 구조돼 report33 2023.08.10 9
1957 한인 뉴스 2천만 달러 상금 내걸린 'AI활용 소프트웨어 취약점 찾기' 대회 report33 2023.08.10 14
1956 한인 뉴스 내집에 적외선 치료실·오존발생기.. 전국 '바이오해킹' 유행 report33 2023.08.10 11
1955 한인 뉴스 무디스, 은행 무더기 강등 조치/베트남 “스타벅스 별로”/맥도널드 Sweet Tea 마시면 안돼 report33 2023.08.10 11
1954 한인 뉴스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입생로랑 매장도 털려! 수십명 들이닥쳐.. report33 2023.08.10 12
1953 한인 뉴스 UC계열 올 가을학기 CA주 출신 신입생 역대 최다..한인 합격률 ↑ report33 2023.08.10 10
1952 한인 뉴스 메가 밀리언스 15억 8,000만달러 당첨복권 나왔다 report33 2023.08.10 13
1951 한인 뉴스 레딧, 부당한 추가 수수료 요구하는 LA 식당 목록 작성 report33 2023.08.10 13
1950 한인 뉴스 LAPD 경찰관, 절도와 직불카드 절도 등 중죄 혐의로 체포 report33 2023.08.10 5
1949 한인 뉴스 OC 수퍼바이저 위원회, 펜타닐 대응 기금 승인 report33 2023.08.10 18
1948 한인 뉴스 LA, 주택임대료 상환 유예기간 만료로 노숙자 증가 우려 report33 2023.08.09 11
1947 한인 뉴스 밀키트·간편식, 한인 식탁에 몰려든다…맛·품질·가격·편의성 모두 갖춰 report33 2023.08.09 9
1946 한인 뉴스 극심한 폭염에 국내 5개 카운티서 147명 숨져 report33 2023.08.09 13
1945 한인 뉴스 돌연 사임한 테슬라 30대 CFO, 5억9천만 달러 벌었다 report33 2023.08.09 8
1944 한인 뉴스 [리포트]LA카운티, 위험 인물 총기 소유 제한 명령 이용 확대 캠페인 추진 report33 2023.08.09 11
1943 한인 뉴스 "LA노선 항공권, 월·화·수에 저렴"…한인여행사의 티켓 쇼핑 팁 report33 2023.08.09 16
1942 한인 뉴스 "많이 걸을수록 건강효과↑.. 하루 2천400보 심혈관질환 사망↓" report33 2023.08.09 9
1941 한인 뉴스 "한국에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해외 부모들 분통 report33 2023.08.09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66 Nex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