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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생로병사 통해 나의 삶 ‘관조’… 애칭부터 한 걸음

인간은 식물을 가까이하면 좋다. 심신 안정, 건강 증진, 공기 정화 등 이점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식물의 입장은 어떨까? 내게 좋은 식물이면서, 나 또한 식물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반려식물과의 동행을 시작해도 좋겠다.

화분 하나 장만했다고 반려식물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냥 놓아둔 채로 물만 주는 행위는 무미건조하다. 어떻게 해야 반려식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신상옥 이화여대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 원예심리 지도교수(한국원예치료사협회장)를 통해 알아보자.

[씨앗 단계] 반려식물 고르기

반려식물이란 ‘인간과 짝이 되어 서로 교감을 나누며 살아가는 특정한 식물’(화훼학, 월드사이언스)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한 식물은 ‘특정 종’(種)보다는 키우는 이가 느끼는 ‘특별한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명칭 때문에 반려동물과 여러모로 비교되는데, 감정을 교류하며 일상을 함께한다는 맥락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야생 환경이나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 하지 않듯, 반려식물 또한 개인이 생활공간 내에서 책임감을 갖고 키워나가는 존재인 셈이다. 따라서 원예 활동은 기본이다. 다만 식용으로 하거나, 인테리어나 공기 정화 등 외적 효과만 목적으로 기르는 것은 반려식물로 보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건 식물과의 ‘교감’이다. 따라서 감정적 교류를 이루며 키워간다면 무엇이든 반려식물로 삼아볼 수 있다.

[꽃봉오리 단계] 교감으로 꽃피우기

식물과의 교감은 사람, 동물처럼 상호작용이 즉각적이지 않아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반응이 느릴 뿐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음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자.

이름 불러주기 반려식물에게도 반려동물처럼 특별한 애칭을 붙여본다. 가령 “초록아(애칭 예시) 굿모닝” 하며 아침 인사를 하거나 물을 줄 때도 “초록아 많이 먹고 쑥쑥 크렴”이라며 대화를 시도해보자. 반려식물의 이름과 사연 등을 적은 작은 팻말을 꽂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감(五感) 일깨우기 반려식물은 오감을 모두 활용해 교감이 가능하다. 바람에 사부작거리는 이파리 소리(청각), 보드랍고 촉촉한 꽃잎(촉각), 빨갛고 탐스럽게 맺은 열매(시각), 은은하게 번지는 꽃향기(후각), 말린 잎과 꽃으로 만든 차 한 모금(미각). 모든 감각을 열고 반려식물을 대하다 보면 더욱 충만하고 깊은 교감을 이룰 것이다.

생장 리듬 맞춰가기 대부분 식물은 천천히 자라나기 때문에 인내심이 요구된다. 오늘 비료를 줬다고 내일 꽃을 피우지 않듯, 무언가를 했더라도 당장은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조급함보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식물의 생장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식물을 통해 얻는 심리적·정신적 효과 또한 천천히 스미듯 나타나니, 생장 리듬에 맞춰가려 노력해보자.

식물일지 작성하기 맨 처음 반려식물을 들인 뒤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이후 성장에 따른 일지를 기록하면 교감에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식물은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하루하루 변화를 기록하기보다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상황과 더불어 자신의 감정을 남기면 좋다”고 조언했다. 가령 ‘기다리던 꽃망울이 피어나니 내 마음도 활짝 피어난 듯하다’, ‘오늘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새순 돋아난 걸 보니 기운이 솟아난다’는 식이다. 가능하다면 그림일기처럼 반려식물을 그려 넣거나 사진을 찍어 붙여도 좋다.

‘식멍’ 때리기 이런저런 방법들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식물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최근 들어 ‘불멍’, ‘물멍’ 등 특정 현상이나 사물을 멍하게 바라보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유행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멍때리기’가 때론 일상의 쉼표 역할을 한다. 반려식물 또한 그러한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신 교수는 “이제는 식멍의 시대”라며 “식물이 지닌 녹색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과정에서도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 두뇌 활성화 등 ‘녹색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오래 주시하면 식물의 미세한 성장과 변화도 발견하게 된다. 이때 느끼는 경이로움과 즐거움은 덤”이라고 말했다.

[열매 단계]| 나의 삶 관조하기

씨앗이 발아해 새싹이 돋아나고 꽃과 열매를 맺지만, 병충해를 입으면 결국 죽음과 동시에 다시 씨앗으로 남는다. 이것이 식물의 생로병사(生老病死)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자신의 인생과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문학적 성찰을 해볼 수 있다. 내가 살면서 꽃을 피웠던 때는 언제인가, 어떤 결실을 맺었는가, 이 삶의 끝에 어떤 씨앗을 남길 수 있겠는가 등을 가만히 생각해보자. 때론 반려식물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하기도 하고, 잔잔한 위로를 얻기도 한다. 다만 지나치게 감정을 이입하거나 의존하는 것은 경계하자. 신 교수는 “반려동물에 비해 반려식물의 죽음은 상실감이나 슬픔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지만, 종종 이를 강하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식물의 생로병사를 이해하되 꽃이 떨어졌다고 우울해하거나, 나무가 죽었다고 삶의 희망을 잃는 등 심하게 감정을 투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출처 - bravo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1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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