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년 좀 안되게 하고 결혼한지 아직 1년 안됐는데 말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어요 ㅠ
밖에서 만나고 할때는 말도 별로 안하던사람이 집에서는 참아왔던 말을 쏟아내는 사람이었어요.
첨엔 밖에서 힘들었나 이렇게 다 나누려고 조잘조잘하는게 귀엽기도하고 그랬는데 개뿔요.
자기 관심있는거 다 말해야하고 유튜브 본거도 무슨 재방송하듯 다 말해야하고 (10분짜리 영상이면 그거 얘기해주는데 10분걸림) 말할때 너무 감정과잉
참 지쳐요 듣다보면.
깨달은건 시댁 피가 그래요. 시아버님하고 삼촌 뭐 시숙 사람만 바꿔가면서 거의 매일 방에들어가서 1-2시간 떠들고 나오는데 가만 듣고있으면 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그러면서 서로 처음듣는것처럼 놀라면서 듣고 어이가없어요..
사람은 착해서.. 아직까진 참아지긴하는데 말좀 짧게해라 해도 바로 다음날이면 말짱도로묵이고
수다 시작될까 무서워서 전 말할 계기도 안주고싶어서 점점 말이 없어져요..
무심코 남편한테 뭔가 말하려다가도 안해버리고 막 그래요.
사람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박찬호같은 투머치토커 느낌인데 이런사람이랑 살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