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알게된 동갑내기 친군데요
여자애가 참 수더분하고 해맑은 느낌이었어요
무슨일 하나 봤더니 뷰티쪽에서 일하다가 영주권 받구 코스트코에서 일했어요
전 주변에 마켓? 같은데서 일하는사람 본적이 잘 없어서리..
젊은나이에 그런곳에서 일하는데 자기 일도 좋아하고 인생도 즐겁게 살고
참 긍정적인 사람이다 했네요
에너지가 참 좋아서 간간히 연락하는데 코스트코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이랑 연애도 하고 재밌게 살더라구요
그 직원은 이친구보다 두살인가 어리고 브라질 출신이라고 했는데
한 1년정도 만나더니 결혼을 덜컥 하더라구요?
저도 초대받아서 갔는데 결혼식도 정말 소탈하게 무슨 용도인지도 잘 모를 어느 건물 2층 부지? 하나 빌리고
데코도 전문가 손 안탄느낌.. 음악, 음식 이런것두 열심히 갖다놨지만 음식은 거의 코스트코에서 사온 정도..
그런데 시간 가다보니 결혼식이 넘 재밌어서 이런 인상 다 잊고 엄청 잘 놀구.. ㅎㅎ
그런데 이친구 작년에 아기 낳구 남편 부모님 뵈러 갔다온다고 했거든요
남자네 부모님도 부자, 남자네 큰 형도 사업 성공해서 집살돈 투척 했다나봐요
돌아오자마자 알아보고 어바인에 집산것 같더라고요
친구는 남편네 가족이 날 받아들여 주셨다고 넘 감사하다고 그러고..
출산 하고나서 산후 도우미도 못썼던 친군데 지금은 가정부도 들였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하네요
아마 가족들은 남편이 유학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오길 바랬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서로 좀 소원해져있다가
이 기회에 사이가 많이 풀린것같다고...
이 남편은 그게 다 제 친구 덕분이라고 브라질 갔다온 다음부터 가족들이 자꾸 전화해서 제 친구 얘기만 한다고.. ㅋㅋㅋㅋ
아무욕심 없이 행복하고 착한 사람한테 운이 이렇게 따르니 저도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세상 여우같은 사람들만 잘 살아가는 세상인줄 알았는데 착하게 사니 이런 일도 있다는걸 느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