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고 게으른 아버지와 능력없는데 허세는 많은 어머니 밑에서 막내딸로 아무것도 못받고 자랐어요
지방 촌구석 살아서 집이야 있었지만 먹성좋은 오빠 둘에 치여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고등학교 갈때 교복 중고로 간신히 구하고 돈없어서 수학여행 못가고 용돈 받아본적도 없고
그나마 살던 지역 전문대 장학금받고 다니고 졸업 하자마자 너무 벗어나고싶어서 미국왔어요
디자이너 어시부터 시작했고 영주권도 해결해야해서 정말 개같이 일하면서 우여곡절 겪어가며 산지 이제 8년 됐네요
이제 나름 집도 예쁘게 꾸미고 살고 차 페이오프도 끝나고 저축도 하고
저 이렇게 힘들게 자리잡는동안 가족들은 무슨짓을 하고다니는건지 그나마 있던 집도 팔고 30대도 훌쩍 넘은 오빠들도
엄마 허세만 배워서 외제차 사고.. 그 막 인스타에 중고차 딜러가 전액할부 도와드렸습니다~ 하는 그런 포스팅 있죠 그런짓 하고있어요..
엄마랑 어제 통화하는데 이만큼 살아보니 삶이 헛헛하다.. 낙이 없다.. 몸도 안좋고 죽고싶다
하면서 미국한번 가보고싶다... 니아빠도 몸이 안좋아서 얼마나 살겠냐 우리 너보러 한번 가자 하네요..
아 진짜 제가 죽고싶네요.. 저 모아봤자 얼마나 모았겠어요
정말 몇년동안 안먹고 조그만것도 아끼고 아껴서 만든 제 세이빙을 저한테 해준것도 없는 엄마아빠 비행기표에 며칠 노는 비용으로 날리는게 그게 말이되나요 생각만해도 아까워서 죽을것같아요
또 오면 남들 하는거 다하고싶어할건데 그정도 돈도 없어요 정말
엄마한테 나 아직도 힘들고 여유없어 해도
뭔소리하니 너 300만원도 넘게 번다며 일한게 몇년인데 모은게 없냐고
옛날에 물어봐서 그건 넘지~ 했던적 있어요 근데 액수만 그렇지 한국생각하면 안된다고
물가며 어쩌고며 나 정말 못버는거라고 힘들다고 해도 안들어요
저 그냥 가족 없는사람으로 살아도될까요..? 돌아갈곳도 없다고 생각하면 좀 슬프긴 한데
이런 가족이라면 이젠 나를위해 그냥 끊어야할까 생각만 드네요